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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도전일지/올리브영 MATE

올리브영 메이트 MATE 아르바이트 알바 면접 후기(최종합격)

올리브영 MATE 최종 합격. 

 

서류 떨어지고, 면접에서도 떨어져서 자신감을 잃었지만 간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합격되었다. 게다가 감사하게도 2곳에서 합격 연락을 주셨다. 이 글을 다 쓰고 나서 1월 24일에 또 연락을 받았다. 아르바이트할 수 있냐고. 감사하게도 3곳에 합격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금 복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 참. 그전에. 

 

올리브영 메이트는 불합격의 경우 따로 연락을 주지 않기에 기다리는 사람은 너무나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 일분일초가 얼마나 살 떨리는지 잘 안다. 면접 보고 나서 합격 연락 오는 기간을 너무나 간절하게 조사했던 나니까, 이것부터 알려드려야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일하게 될 곳에서는 당일 저녁에 합격 연락을 주셨다. 1월 21일에 면접 보고 1월 21일에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합격한 곳은 1월 20일에 면접을 보고 1월 22일에 합격 연락이 왔다. 세 번째로 합격한 곳은 1월 20일에 면접을 보고 1월 24일에 합격 연락이 왔다. 서류 합격의 경우에는 이력서 열람 후 1분도 안 되어 면접 보라고 한 곳도 있었고 이틀 정도 걸린 곳도 있어서 매장 상황마다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서류 합격 후 면접 안내까지의 시간: 이력서 열람 1분 후~이틀 

면접 후 합격 안내까지의 시간: 당일~나흘 후


참고로 내가 1월 20일날 면접 봤던 또 다른 곳은 2월 12일까지 연락 없으면 떨어진 거라고 하셨다. 즉, 면접 결과까지 3주나 걸린다는 것. 이 정도면 사실상 불합격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라고 써논 게 2시간도 안 지난 거 같은데 합격 연락이 왔다. 하하. 고로 나는 면접 4군데를 보고 3군데를 합격한 것이다.  

 

그럼 내가 여태 2곳의 면접 후기를 올렸으니 다른 2곳 후기를 써야겠다. 

 

편의상 C, D라고 하겠다. 

 

 


<올리브영 C>

-포지션: 주말 오픈 MATE

 

-특징:

1) 주변에 회사가 많아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다. 

2) 주말 오픈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 

3) 번화가인 ○○에 위치

 

-면접 질문: (기억나는 것만 적었어요.)

1) 서비스직을 많이 해보지 않은 거 같은데 할 수 있겠는가?

2) 과외를 오래 했는데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3) 만약 00 씨는 일을 하는데 주변 메이트가 일을 제대로 안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우선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함.)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을 제대로 안한다면? 지금은 상위직급자가 없다고 나중에 그 사람이 올 때 하면 된다고 하면서 논다면?

(지금 그 사람이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를 생각해보겠다고 하겠다. 만약 심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한번 이해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상위직급자에게 상황을 알리겠다고 함.)

4) (뷰티에 관심이 많아 서포터즈가 되었다고 하니까) 그럼 시간이 많이 없지 않나? 그런 거 하면 팀플도 많을 텐데 주말 오픈할 수 있겠는가? 

(주말 과외도 오래도록 병행해왔고, 올리브영이 제 1순위이기 때문에 일정 충돌 없이 잘할 수 있다고 의지를 어필함.)

그래도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니, 요즘은 비대면으로 인해 밤 12시 팀플도 많다고 말씀드릴 걸 그랬다. 실제로 2021-2학기에 12시는 우습게 넘기며 비대면 팀플을 했었으니까. 올리브영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지원자들은 현명하게 일정 충돌 없이 올리브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길!)

5) (특정 브랜드 서포터즈가 되었다고 하니까 그 제품을 가져와서) 셀링 해보세요. 

(5분 정도 시간을 주셨다. 그러나 5분을 꽉 채우기엔 정적이 흘러서 어색하기도 했고 5분이나 볼만큼 패키지에 설명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진 않아서 시간을 다 채우지 않았다. 내가 준비해 간 셀링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황했지만 우선 열심히 해보았다. 참고로 이때의 셀링은 나 혼자 말하는 게 아니라 면접관님이 직접 고객 역할을 해주시며 질문을 해주셨다. 정말 리얼한 상황처럼 진행된 셀링은 이곳이 처음!)

 

 

 

<올리브영 D> 

-포지션: 주말 오픈 MATE. 원래 마감으로 지원했으나 면접 보라고 연락이 올 때 오픈이 가능하냐고 여쭤보셨다. 시간이 언제든 올리브영과 함께하는 게 목표였으니 당연히 된다고 말씀드렸다. 이때 전화주신 분 목소리가 엄청 맑으셨다. 오픈 지원자가 많이 없었나 보다. 

 

-특징: 큰 매장.

 

-면접 볼 때 특이사항: 

매장이 크다보니 별도의 공간에서 면접을 보았다. 4층은 물류창고와 직원 교육 공간으로 쓰시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아뿔싸 직원 분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사실 아직 직급에 따른 복장 규정을 정확히 알지 못해 메이트분인지 직원분인지 모르겠으나... 무튼 한 분이 식사를 하고 계셨고 나는 그렇게 식사하시는 분을 저 멀리 두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서로 뻘쭘...) 밥은 잘 드셨으려나 모르겠다.

 

-면접 질문 (기억나는 것만 적었어요.)

1) 올리브영은 매장이 많다. 왜 하필 우리 매장인가?

2) 서비스직을 많이 해보지 않은 것 같은데 관련 경험이 있는지?

3) 지원서에 많이 쓰는 제품이 있다고 했는데, 이것 말고 또 자주 쓰는 제품이 있는지? 그럼 그거 셀링해보세요. 

4) 만약에 고객님이 테스터를 깨뜨렸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5) 올리브영에서 일하면 눈에 보이는 것 외에 할 게 많다. 물류가 많다. 괜찮겠나? 

(다리는 길지 않지만 빠릿빠릿하게 왔다갔다 하겠다고 했다. 키는 크지만 다리는 짧아서 슬픈 나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고 그럴 수 있다는 걸 강력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사실 D의 경우 면접 보면서 이전과 다르게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다. 면접 안내를 주셨던 분께서도 밝은 목소리로 맞이해주셨고 면접관님은 카리스마 있으시면서도 친절함과 따스함을 가지신 분이셨다. 나는 뚝딱이 망치인데 면접관님이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그나마 열정을 잘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D에서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서비스 점장님께서 합격 연락을 주셨는데 점장님도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와 말투를 지닌 분이셨다. 새삼 사회인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부분. 그리고 닮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면 그들은 올리브영 면접 1번에 찰싹, 바로 당일에 붙기도 했다. 그에 비해 나는 비교적 많은 곳을 두드려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이것이 귀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잠깐이지만 다양한 점장님들과 캡틴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닮은 듯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올리브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 

 

만약 올리브영 메이트에 단번에 붙지 않아 여기저기 면접을 보게 되더라도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자. 모두들 바쁘신 분이고 일분일초가 귀한 분이지만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다. 어쩌면 평생 만나지 못할 사람들이기도 한데 만나봤으니 그것만으로 얼마나 값진 경험인가. 

 

나는 올리브영 면접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태도들을 배웠다. 물론 면접 볼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다.

 

어디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인가 보다.

 

긍정적인 멘탈이 장점이라고 써놨어도 동굴 속으로 들어가려는 마음을 잡아 끄집어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동굴 속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정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 곳에 적합한 사람이 맞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가? 객관적으로 선택될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는가? 솔직히 처음 면접 볼 때는 아니었다. 그러나 면접을 보면서 발음과 표정, 말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간 것이다. 

 

정규직 취업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겠지만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면서 나를 표현해보는 연습을 점에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결국 올리브영 MATE 합격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내가 일하게 될 곳은 올리브영 중에서도 정말 큰 곳이다. 사람이 많고 그래서 메이트도 많다. 이미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들 계신다. 올리브영 알바는 유독 텃세 후기도 많다. 블로그를 보면 정말 안타까운 사례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두려움과 걱정만 안고 시작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러니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자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가야할 길이다. 

 

열심히 해서 잘하는 메이트가 되고 오겠다. 

취뽀에도 한발짝 더 가까워지길.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

-공자